캐논 5D MARK3 사용기 입니다.
제목은 거창하게 썼지만 거창할 것까지는 없이 제가 쓰면서 느낌점을 그대로 적으려 합니다.
캐논 계열을 쭈욱 사용헀습니다. 특히 5D계열을 많이 사용해보고, 1D 계열은 사용해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1D와 명확한 비교는 조금 힘든 리뷰입니다. ^ ^
다짜고짜 5D MARK3 결과물을 확인 하기

사실 5D MARK3를 쓰면서도 5D MARK2와 5D 혹은 6D가 많이 부족해서 쓰는 것은 아닙니다.
쓰면 쓸수록 이는 카메라의 문제가 아니라 촬영자의 문제라는 것을 통감합니다 ^_^;;
이미 발매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지금 5D의 결과물도 일반적인 상황에선 매우 훌률합니다. 5D로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면 5D MARK3로도
좋은 사진은 나올수 없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D MARK3를 사용했던 이유는 간혹간혹 굉장히 터프한 상황, 난감한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기 때문이었습니다.
고ISO
어두운 상황에서도 괜찮은 결과물을 뽑아줍니다. 수준은 6D 정도의 수준입니다.
지금 당장 어떠한 예시를 들만한;;;; 제가 가진 사진은

ISO 3200
확대해서 보아도 노이즈가 껴서 답답하거나 흐릿한 사진이 아닙니다.

ISO 12800 입니다.
노이즈가 살짝 보이긴하지만 못쓸사진의 정도는 아니며, 디테일을 살짝 뭉개준다면 괜찮은 퀄리티입니다.
고퀄리티를 사진을 요구할때 ISO 6400 까지 자동으로
개인적인 혹은 심각한 상황을 맞닥들일 때에는 12800까지 사용하는데
고감도 촬영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분명히 고감도 영역에서는 이전 기종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6D와는 우열을 가릴수 없이 비슷한 결과물을 보입니다.)
AF능력
벌써 3년이나 흘렀지만 3년전..
5D MARK2를 사용하거나 혹은 2년전, 6D를 들고선 유치원이나 각종 운동회 촬영을 나가다보면
정말 찰나의 아이들의 웃음 사진이나 역동적인 사진을 포착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습니다.
2시간 남짓 천여장의 사진을 찍고나면 액정스크린으로 본 사진과 PC로 본사진이 많이 달랐습니다.
물론 저의 촬영법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초점이 맞은 만족스러운 사진이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5D MARK2 혹은 6D는 크로스 포인트가 가운데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표면이 매끄러운... 혹은 피사체의 확실한 경계선 상이 아닌 척박한 환경이거나
빠른 대상의 움직임을 포착하려면 정 가운데 포인트만 사용해야했기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5D MARK3는 너무나 쾌적했습니다.

총61개의 측거점이 배치되어있고,
그중 41개의 측거점이 크로스 포인트였기에 버벅임 없이 단번에 촥촥 잡아냈습니다.
덕분에 1000장 찍어서 500~600장 남짓 건져내던 사진이
800여장으로 늘었습니다.
불만이라면 전체적인 포인트들이 풀프레임 센서라서 그런지, 왠지 전체적으로 61개의 포인트들이
가운데로 몰려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만 현존하는 모든 카메라 회사들 중에서
가장 빠르고 완벽한 포커싱을 보여줍니다. 이 AF모듈은 5D MARK3보다 윗급인 1DX와 같은 사양으로
경험해보시면 깜짝 놀라실거라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초점을 너무 쉽게 완벽하게 잡아내다보니,
카메라의 첫발을 5D MARK3로 들이시지 않는 이상,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느껴지시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5D MARK2 혹은 6D의 적은수의 측거점에 불만이 있으시다면
교체를 고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듀얼 슬롯
다른 분들은 크게 중요하게 생각치 않으시는 것 같지만 초점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게 바로 메모리카드를 듀얼로 쓸 수 있는가 입니다.
경험해보지 않으신다면 그 하늘이 노랗게 뜨는 충격적인 상황을 이해하기 힘드실겁니다.
5D MARK2를 이용하여 유치원 행사 촬영 두군데를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CF카드에 저장된 사진을 보려, 프리뷰 하는 순간!!!!!!!!!!!!!!
데이터가 올바르지 않다며 포맷을 해야한다고하며 약 3천여장 찍은 사진이 남김 없이 사라져 있을 때 척추가 곤두서고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는 느낌 혹시 느껴보셨습니까........
물론 다행히 복구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2일 밤낮 컴퓨터로 복구하여 다행히 사진을 드렸지만 불안감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상업 사진을 하신다면 절대 이하급으로 구매하여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운이 좋지않아 이러한 일이 생긴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여행 갔다오셨다가 다시 파일 열어볼 때 파일이 날라간 분들이
한 두분이 아닙니다. 웨딩 촬영 해놓고는 파일 에러가 떠서 고객분께 법적 소송 당하고는 천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물어준 사례도 간혹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SD카드 라고만 검색하면 연관검색어가 SD카드 복구가 뜹니다.
아무리 완벽한 반도체라도 예외는 항상 존재합니다.
반면 5D MARK3는 이러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CF카드와 SD카드 동시에 삽입하여 동시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만약 CF카드 혹은 SD카드 둘중에 하나가 심각한 에러가 생겨
파일이 날라가도 다른 한 메모리카드에서는 사진을 건질 수 있겠지요.
반면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타사에 비하면 후보정에 자비롭지 못합니다. 5D MARK2와 비교하면 크게 높아지지 않은 화소수는 둘째치고, DR영역이 너무 좁습니다.
애초부터 잘못찍은 것이 잘못이지만 혹시나 니콘이나 소니 카메라에서 느끼는
RAW파일의 신비감은 캐논에선 느끼기 힘듭니다. 솔직히 캐논 RAW파일은 소니, 니콘의 JPEG파일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DR영역이 좁다보니 화이트홀을 항상 염두하여 사진을 찍어야합니다. 사진이 하얗게 노출과다가 되면
결코 퀼리티 높게 사진을 수정할 수 없습니다.
그 밖에는 불편한 점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억지로 꼽자면 가격이 높다 정도가 되겠네요.

위의 사진처럼 실수로 노출 부족,과다가 생긴 사진의 경우 5D MARK3는 퀄리티를 살리기 어렵습니다.
캐논 렌즈군의 다양성 그리고, 초점의 신뢰도, ISO의 믿음직스러움, 보험과도 같은 듀얼슬롯, 단단한 외장,
신속한 셔터! 하지만 멍청하게 찍으면 멍청한 사진밖에 나오지 않는 안타까운 다이나믹 레인지,
자비롭지 못한 가격의 5D MARK3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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